오랜 시간의 포닥 과정 중에, 기대한 논문이 나왔을 때쯤,
회사 연구원 자리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했고, 다음은 한국이었다.
다른 곳으로 이사하는게 귀찮아서 그렇게 생각했었다.
또, 포닥도 오래하니 너무 지치더라. 떠나고 싶었다 ^^
일과시간 중에는 당연히 본업인 실험과 보고서 및 논문작성에 집중을 했고,
틈틈이 오피스에 앉아서 시간에 여유가 있을 때마다 여러 회사에 지원을 했었다.
주로 이용한 사이트는 “Linkedin (www.linkedin.com)” 과 “Researchgate (www.researchgate.net)”
그외에도 Indeed, Plantae, Monster, Science career, Nature job 등등
수많은사이트를 통해서 CV를 등록하거나, 직접 지원도 했지만,
Linkedin과 Researchgate를 통한 경우, 더 많은 회신이 왔었다.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해 보면,
Linkedin은 수 많은 recruiter 들이 회사의 Needs에 맞춰 기본적인 조건만 부합한다면,
간단한 인터뷰 후, 회사에 소개해서 연계하는 방식이 많았던 것 같다.
이에 반해서, Researchgate는 recruiter를 통해서 사람을 찾는다는 느낌보다는
회사에서 직접 공고를 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취업을 해야될 때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내가 살 수 없을 것 같은 나라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원했었다.
우리나라에 소재한 대학에 교수직을 지원할 때와 다르게,
수 백장의 서류를 복사할 필요도 없고, 각종 증명서를 보낼 필요도 없고,
반드시, 학교에서 지정한 기한 안에 지원서류를 도착시키도록 하기 위해서
$100 넘는 비용을 낭비할 필요도 없이,
몇 번의 마우스 클릭만으로 지원이 가능했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없이, 망설임 하나도 없이, 그냥 ‘막’ 지원했었다.
사람마다 지원을 함에 있어, 각자의 가치관이 있겠지만,
나는 무조건 합격 결과를 많이 받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다음, 모든 경우의 수를 펼쳐놓고,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더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막’ 지원했던것이다.
내가 현재 스페인에서 일하고 있는 회사는 Researchgate 통해서 진행된 케이스였다.
나의 전공 분야와 일치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 곳에 하루에도 수십곳을 지원했기 때문에,
사실 어느나라에 있고, 회사 이름이 무엇인지도 기억을 못했다.
그래서, 지금의 회사에서 Spanish 로 된 이메일을 받았을 때,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최종까지 스페인에 있는 회사와 3번의 Skype 면접을 가졌다.
1번째는 1시간여 동안 Manager와 실험적인 부분에서
실질적으로 내가 아무런 가이드 없이
혼자 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 세세하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2번째 역시, Manager와 회사 프로젝트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눴고,
프로젝트와 관련되어 짧은 시간동안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3번째면접은 CEO와의 시간이었지만,
Spanish에 유창하고, 영어는 말하는 것에 익숙치 않았기 때문에,
Manager가 통역을 도와주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마지막 면접에서,
회사에서 지원 가능한 부분 (자동차, 전화기…)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고,
휴가와 연봉에 대해서도 대략적인 이야기를 했었다.
취업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상대방과 나의 Needs가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스페인에 와서 사장에게 직접 듣기로는 내가 지원한 자리에
300여 명이넘는 사람이 지원을 했고, 최종 4명 중에서 내가 뽑힌 것이라고 했다.
아무래도 Director position이었기 때문에, 경력자가 필요했고,
4명 중에서 내가 소위말하는 짬밥(?)이 제일 많아서 일거라고 추측해본다 ^^
전공은 1차적으로 서류심사에서 걸러질 뿐이라 생각하고,
결정적인 것은 ‘운’, ‘타이밍’, 서로에 대한 ‘Needs’가 맞아야 취업이 가능함을
실제로 처음 경험한 순간이었다.
모두에게 취업이 현실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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